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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두달꼬박 두달

Posted at 2010/11/01 18:56 | Posted in 일기

백수가 된지 꼬박 두달이 됐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두달이 됐다는 것을 숫자로 알게 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변화로부터 깨달았다.

엊그제 전태일열사 40주기 문화제가 있던 날.
나는 칠렐레팔렐레 애써 문화제 행사를 잊으려 애쓰며 남산에 놀러갔다.
그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을까...

언론노조를 그만두면서 나는 애써 그런 소식과 행사를 단절하며 지냈다.
각종 파업소식, 집회일정, 세상돌아가는 민감한 얘기들... 물론 문명의 이기의 발달로 다 문닫고 살 수는 없었지만 최대한 제도권 언론만 접하면서 살려고 노력했다.
너무 많은 싸움에 내던져있던 몸뚱이와 정신을 추스르고자 내린 나만의 처방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이 한몸 다바쳐 싸우는' 전사는 아니었다. 나는 요령과 뺑끼의 대마왕이었다 ㅋㅋ)

그런데 유독 엊그제 나는 일정에 참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간 집회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그리고 자꾸만 KEC노동자들의 일이 떠올랐다.
그간 싸운 조직이 그곳 하나도 아닌데...
그러더니 결국 그날 저녁 KEC지회장 분신 소식이 트위터를 통해 보였다.
'아, 나 지금 뭐하고 있지?'

퍼뜩 정신이 들었다고할까?
그제서야 헤아려보니 백수로 탱자탱자 지낸지 꼬박 두달째.
'나'를 찾겠다며 두달을 놀고나니 이제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음과 정신을 놓고 쉬어야 하는 시간이 두달이 필요했던 것 처럼.
물론 임신 후 여러가지 신체의 변화 때문에 무언가에 집중할 수 없는 시간이 한동안 있었다지만, 아마도 내게는 정신을 차리는데 두달이 필요했나보다.

아기가 태어나서 100일이 되어야 사람이 되는 것 처럼, 아마 내게도 100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나보다.
이제 2/3가 지났으니 한달을 마저 채우면 나도 내 갈 길이 보이겠지.

두달만에... 집회에 너무 참석하고 싶다.
이번주말 노동자대회가 있는데...몸 상태도 장담하긴 어렵고, 공연준비로 일정도 만만치 않다.
예전의 나였다면 '아싸'를 외치며 핑계대며 빠졌겠지만 이상하게 자꾸 마음이 쓰인다.
이것은....집회 금단현상인가;;;;

두달만에 생긴 망설임과 고민.
슬슬 즐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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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KBS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Posted at 2010/07/02 10:50 | Posted in 생각정리함/사회바로보기

어제 KBS파업 돌입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KBS와 파업이라...
이제 MBC와 파업은 왠지 어울리는데 KBS가 파업이라니 조금 생소합니다.
저도 생소한데 보통 사람들은 어떨까요?

어제 KBS에서 주요하게 들었던 구호는 "KBS를 살리겠습니다" 입니다.
MBC파업에서는 김주하 기자의 멘션이기도 했던 "MBC를 지키고 싶습니다" 였죠.
그 두개의 말의 차이가 지금 두 방송사의 차이겠죠.

지킬 것이 있었던 MBC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그래서 이제는 살려내야 하는 KBS.
MBC가 국민들 마음에 쏙 드는 보도를 하고 있진 않지만 적어도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마저 정권 홍보질을 하고 있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있었던 것이겠지만.
그러나 지금 KBS는 취재하러가서도 "KBS는 왜 왔냐"는 타박을 들어야했습니다.
공정보도를 하고 싶지만 내부 구조때문에 불가능한데...정권 비판 프로그램 만들었다고 보복성 인사에 시달리는데...취재처에가서 개 취급 당하는 기자들 얼마나 서러웠을까요.
그래서 KBS파업이 더 애처롭습니다.



어제 집회에 가수 이상은씨가 노래하러 왔습니다.
집회와 이상은.
촛불문화제에 어울릴 것 같은 그는 한여름 땡볕에서 노래했습니다.
"저는 투사가 아니구요..."라고 말을 시작했던 그녀.
여기저기서 "저도 아닙니다"라는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었죠.
참 신기하게도 이상은씨가 노래를 시작하자 무더운 여름 집회가 아니라 야외 콘서트장에 온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그의 매력 혹은 마력이었나봅니다. ^^

KBS파업 이틀째.
장마비가 시작됐네요.
시원하게 내리는 비 처럼, KBS동지들의 싸움이 시원하게 승리하길 바랍니다.

참, 왜 파업을 하냐구요?
기자들이 공정한 보도를 위해 노사가 함께 공정방송보도위원회 구성하자고 했는데 사측이 싫다고 했답니다.
공정한 보도에는 관심이 없는 방송국... 재밌죠?

아, 그리고 주말 예능 결방이 예상됩니다.
1박2일, 천하무적 야구단 등...
무한도전에 보여줬던 애정들 다시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전우' 메인PD가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사실 그 드라마 반공드라마여서 제가 좀 싫어했는데...이제 애정어린 비판을 해보려합니다. ^^;;


덧붙임. 임종빈 기자의 파업을 적극 지지합니다! 널 이렇게 다시만나다니 무척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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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dd
    반공 드라마 아니거든요. ㅡㅡ
    • 2010/07/02 18:16 [Edit/Del]
      이름을 밝히지 않은 ddd님.
      딱 한회만 보고 안본 드라마여서 반공드라마라고 하는게 무리가 있을수도 있지만 제가 본 장면들은 반공드라마였습니다.
      인간적인 국군과 살기를 띤 인민군.
      요새는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요. ^^
      근데, 이글의 핵심이 반공드라마는 아니었는데 ㅎㅎㅎ
    • 2010/07/04 01:41 [Edit/Del]
      제가 이거 댓글달고 이틀째 생각하고 있는데요...
      파업중인 조합원이신가요?
      그리고 전우 연출팀이신가요? ㅋㅋ
      암만 생각해도 그런 느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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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취임 1주년을 맞이 행사?이명박 취임 1주년을 맞이 행사?

Posted at 2009/02/26 18:14 | Posted in 생각정리함/사회바로보기
어제 2009년 2월 25일은 이명박 취임 1주년이 되던 날이다.
1주년이 너무도 기뻤던지 전국의 노동자, 농민, 네티즌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 모여 축하 행사를 열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만도 4개.

전국농민대회
언론노조 총파업 5차 대회
민주노총 서울본부 집회
공공노조 집회

찾아보면 또 얼마나 많을까, -_-;;


그 중 하나였던, 그리고 가장 논란의 중심에 있는 언론노조 집회.
아침에 포근한 날씨에 다들 가볍에 입고 나갔는데 여의도 칼바람이 어찌나 매섭던지.
날씨도 갑자기 추워졌지만, 급작스런 법안 상정 쇼에 마음까지 추워졌다.

내일 국회 본회의...
그리고 2월 임시국회의 회기는 3월 2일.
정말 직권상성을 할지도 모르는 상식밖의 또라이들과의 싸움이라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그래서 긴장은 계속된다.

취임 1주년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이렇게 개고생했는데 겨우 1년이라니 정말 깜놀!!! -_-;
이렇게 4년 더 살라고 하면...
그때 우리가 과연 사람의 몰골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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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집회는 이미 글로벌합니다 ㅋㅋ우리의 집회는 이미 글로벌합니다 ㅋㅋ

Posted at 2009/01/08 13:32 | Posted in 일기

누에님의 거리 집회 혹은 시위에서 경찰의 역할(프랑스의 경우) 이라는 포스트를 보고 파리 여행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제목을 누르세욧! 링크가 걸려있어요 ^^)

그날은 여행 둘째날...
프랑스 철도노조가 파업중인 기간에 가서 지하철을 무료로 타는 대신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지도 못할뻔 한데다가, 여행시작부터 고생을 했던 날이죠.
아, 정말이지 우리가 그들의 파업을 지지하지 않았다면 프랑스가 너무너무 싫어졌을겁니다. ㅋㅋ
게다가 설레는 여행 첫날부터 내리 비가 와서 우울하기도 했었고, 시차적응도 안되서 너무 힘들던 날이기도 했어요.

근데 상제리제 거리에서 뜻밖에도 '신나는' 장면을 만났습니다.
삐까뻔쩍한(잘 모르는 우리가 보기엔 서울의 압구정동이나 청담동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샹제리제 거리에...
집회가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까!
아싸!


그 중 저를 가장 설레게 한 것은 바로 이 음향장비였습니다. ㅋㅋ
스타렉스 같이 생긴 승합차 뒤에는 너무도 친근한 엠프와 믹서 등이 달려있었고 스피커를 연결한 모습, 그리고 그 스피커의 후줄근한 모습까지도 어찌나 똑같던지요!
"집회 시설은 세계 공통인가봐!"
라고 남편과 연발 외치며 매우 신났었죠.

그리곤 잠시 생각했습니다.
'혹시 우리 집회할때 관광객들이 사진찍었던거... 그들도 운동권이라 신나서 사진찍은걸까?ㅋㅋ'

그리고 이 집회 때 또 인상에 남았던 것은 형사들이었습니다.
(확인할 길은 없지만)정보과 형사로 보이는 그들.
어쩜 우리랑 똑같던지.
사복입고 집회장 구석에 짱박혀 서있지만 누가봐도(외국인이 봐도!!!) 짭새인게 티가나는 그들의 포스는 정말 웃겼습니다. ㅋㅋ
게다가 무전기를 어설프게 종이로 말아 쥐고 있는것도요.
집회 시설과 마찬가지로 짭새고 세계 공통인가 봅니다.

하지만 우리와 달랐던 것!
4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그 형사는 귀를 뚫었습니다!
헉.
링 귀걸이를 하고 있는 정보과 형사라니... 상상만해도 웃깁니다 ㅋㅋ
짭새도 시위대도 귀 뚫는 프랑스가 참 부러웠습니다.

그나저나...
아직도 이 집회가 뭔지 모릅니다. ㅠ_ㅠ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가 불어였지만...
기억나는 것도 없을 뿐더러 성적이 '가'였기 때문에 기억난다 하더라도 별로 아는게 없어서 현수막을 도통 읽을 수 없더군요.
(지하철 표지판이나 읽은게 다행이죠...절 믿고 다녔던 남편씨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ㅋㅋ)


그래서 사진찍어왔습니다.
누군가에게 물어보려고.
근데 그 날이 온거죠 ㅋㅋㅋ
누에님께 물어보렵니다 ㅠ_ㅠ
이게 무슨 집회였을까요?
현수막의 내용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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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 다녀가셨나요? cgt깃발은 노조 파업이 있는 곳이면 늘 볼 수 있는 그러니까 노조총연맹 정도의 의미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월급, 노동조건 등에 대한 구호를 담고 있네요. 앗 저무렵 한참 지하철 이용을 못했던 것 같은데..^^; 담에 cdt이야기도 기회가 되면 블로그에 담아봐야겠네요. ㅎㅎ
    • 2009/01/09 11:39 [Edit/Del]
      아아~ 그런줄 알았더라면 같이 집회라도 할껄 그랬어요~! 프랑스어를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ㅠ_ㅠ 저때 지하철 안다녀서 베르사유궁에 못갔답니다 아흑 ㅠ_ㅠ (역시 누에님~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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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나의 연말2008년 나의 연말

Posted at 2008/12/23 19:07 | Posted in 일기
연말엔 그간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오랜만에 한데 모여 떠들기도 하고 하는 등의 모임을 갖기 마련이다.
그래서 약속이 끊이지 않고 정신없이 바쁘다.

근데 올해 나의 연말은?
26일에 파업을 한다고 하여...
기자회견과 집회로 점철되고 있다.
그리고 집회 준비, 회의 등등등

아...이런 연말이라니.
누구에게는 '저런, 안됐다' 싶을테고
누구에게는 '부럽다' 싶을테지만 ㅋ

여튼 나는 정신이 없다.
그리고 체력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왜 이번 정기국회는 12월 31일까지가 아니고 1월 9일까지일까 마구 원망해본다.
아...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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